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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땅 속에 묻혔던 600년 역사 공평동 현장박물관 개관
2018.9.13 (목)
[트래블맵] 서울시, 땅 속에 묻혔던 600년 역사 공평동 현장박물관 개관



서울시가 이 건물의 신축 과정에서 발굴된 108개 동 건물지 일부, 골목길 등 유구와 1,000여 점이 넘는 생활유물을 전면 보존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을 3년 준비 끝에 개관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에 올해 6월 들어선 센트로폴리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옛 서울로 되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서울 최대 규모 유적전시관으로 이 건물 지하 1층 전체가 조선 한양부터 근대 경성에 이르는 역사의 흔적과 유구‧유물을 원 위치에 고스란히 보존한 살아있는 현장 박물관에 해당한다. 

투명한 유리바닥과 관람데크를 걸으면서 발 아래로 생생하게 펼쳐지는 16~17세기 건물 터와 골목길을 관람할 수 있다.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수백년 간 사용된 골목길 42m는 실제로 걸을 수 있다.

특히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도심 재개발 과정에서 개발과 보존의 공존을 유도한 민관 협력 보존형 정비사업 모델의 첫 사례다. 2015년 사대문 안 공평동 정비사업 중 대단위로 발굴된 도로와 골목, 집터 같은 매장문화재를 원 위치에 전면 보존하면서도 용적률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 사업시행자의 손실을 보전했다.

전시관의 핵심 콘텐츠는 각각 다른 형태의 가옥 3채를 각각 다른 방식으로 복원, 조선 한양의 집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현재 남은 건물 터와 과거 실제 가옥을 비교해보고 당시 모습도 상상해볼 수 있다.




서울역사문화박물관은 발굴 당시 켜켜이 쌓인 4개 문화층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잘 남아있어 보존 효과가 큰 16~17세기 문화층을 원 위치 보존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콘텐츠를 포함한 전시관 내부 전체는 4가지 주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개발과 보존의 상생(보존과 공평동 룰), 조선시대 견평방(수도 한양의 중심), 근대 공평동(공평동으로의 변화), 도시유적 아카이브(도시유적 발굴지도)다.  

각 전시 구역별로 마련된 진열장과 유구 위에는 2015년 당시 발굴된 유물 총 1,000여 점이 총 망라돼 있다. 인근 청진동 유적에서 발굴된 유물 20점도 함께 전시된다. 청동으로 만든 삼족화로, 중국 명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매병 조각, 청동거울, 조선 전기 무신인 구수영의 패찰 등이 당시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한 곳에서 다량 출토된 참조기 이석 등 생선 유체를 통해 당시 한양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즐겨 먹었는지도 알 수 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의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18시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며,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 1월 1일은 휴관한다.

출처 : 서울특별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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