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맵] 체코, 자테츠·사츠 홉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체코관광청은 체코의 자테츠(Žatec)와 사츠(Saaz) 홉의 풍경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홉은 체코 맥주의 주원료 이며, 이번에 등재가 결정된 자테츠는 체코의 전통적이면서도 대표적인 홉 재배 지역으로 홉은 약 700년 동안 자테츠와 그 주변에서 재배되며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전 세계 맥주 생산에 사용되는 홉 품종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히는 사츠 홉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주변에 위치한 오흐르제(Ohře) 강 근처의 비옥한 홉 밭, 홉 건조 가마 가 보존된 트르노바니(Trnovany) 등 홉 가공에 사용됐던 유서 깊은 건물과 마을도 세계유산에 함께 포함됐다.
이는 중세 후기부터 현재까지의 농업 산업 과정과 홉의 재배, 건조, 저장, 가공, 인증, 거래 등 사회 경제적 시스템의 진화를 함께 보여준다. 특히 홉을 저장하고 가공하는 대규모 건물들은 창문이 많고 높은 굴뚝이 특징으로 현대까지 잘 보존된 건물들은 홉 밭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자테츠는 프라하에서 북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으로 돌니 포오흐르지 (Dolní Poohří) 지역의 인구 약 2만 명이 거주하는 소도시로 옛 왕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인 홉 생산지인 만큼 중세 시대부터 지금까지의 홉에 관한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는 홉 박물관, 홉 재배의 12개월과 12개의 별자리와 함께 자테츠의 마을 사람들을 표현해 놓은 독특한 홉 천문시계, 약 42m 높이의 홉 등대가 인상적인 홉과 맥주의 사원, 유서 깊은 16세기의 건물에 자리 잡은 몰트 하우스 갤러리, 양조장 레스토랑 등을 만날 수 있다. 현재까지도 홉 재배, 가공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으로 살아있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발표로 자테츠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세계 최초의 홉 재배 지역이 됐으며 체코는 총 17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7개의 유네스코 무형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출처 : 트래블데일리 (travel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