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맵] 터키문화관광부, 터키인들이 사랑하는 봄꽃 소개
터키문화관광부가 화사한 꽃들이 피어나는 따뜻한 봄을 맞이해 터키의 대표 봄꽃과 명소를 소개한다.
우리나라의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등이 봄의 전령사로 통한다면, 터키의 봄꽃은 튤립과 장미다.
봄이 되면 이스탄불(Istanbul) 도시 구석구석 탐스러운 튤립 꽃송이가 피어난다.
튤립의 나라로 네덜란드를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튤립은 터키에서 유럽으로 전파된 꽃이자 터키의 국화이다. 또 다른 터키의 대표 봄꽃은 장미이다. 터키의 이스파르타(Isparta) 지역은 봄이 되면 도시 전체가 아찔한 장미 향기로 뒤덮인다. 세계 최대 장미 오일의 생산지답게 만개한 장미 꽃잎을 따는 손길이 분주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알록달록 튤립의 본고장, 이스탄불의 튤립
튤립은 터키인들의 자부심이 담긴 꽃이다. 튤립의 본고장이 터키라는 사실 외에도 18세기 오스만 제국의 전성기 시절을 튤립의 시대라고 부를 만큼 튤립은 터키인에게 상징성이 큰 꽃으로 국화로도 지정되었다.
튤립은 무슬림이 머리에 두르는 수건인 터번과 모양이 닮아 튈벤트(Tulbent)라 불리다가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튤립의 고향답게 봄이 되면 이스탄불 도시 전체는 수천만 송이의 튤립으로 장관을 이룬다.
4월에 이어 5월까지 이스탄불 도시 어디에서나 형형색색의 튤립을 볼 수 있으며, 톱카프 궁전에 있는 귈하네 공원(Gülhane Park)과 돌마바흐체 근처의 일디즈 공원(Yıldız Park), 에미르간 공원(Emirgan Park) 등에서 100종 이상의 오색빛깔 튤립이 피어난다.
특히, 에미르간 공원은 이스탄불 최대 튤립 축제가 펼쳐지는 곳으로, 에미르간 튤립 정원(Emirgan Tulip Gardens)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그 어느 곳보다 풍성하고 화려한 튤립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정원은 멀리서 보면 마치 십자수나 모자이크화 같은 생각이 들 만큼 그림 같은 모습을 자랑하며, 이스탄불의 바다 전경과 함께 만개한 튤립을 즐길 수 있어 현지인들의 숨은 튤립 명소이다. 이스탄불 지자체는 5년 전부터 술탄 아흐메트 광장(Sultanahmet Square)에 생화로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튤립 카펫을 전시해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에는 약 640,000개의 튤립으로 만든 약 4,600평방 피트 크기의 카펫을 만들어 화제가 되었다. 이스탄불 튤립축제는 2006년 개최 이래로 올해 15회를 맞이한다.
로맨틱한 분홍 장미의 도시, 이스파르타의 장미
다채로운 색감과 풍성한 향기로 사랑받는 꽃의 여왕 장미가 개화하기 시작하는 5월 중순이면 터키 남서부 이스파르타 지역은 장미 향으로 가득해진다.
이스파르타는 전 세계 장미 오일 생산량의 65%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장미 오일 산지이자 명실 상부한 장미의 도시다. 이 지역에서 재배하는 분홍색 장미는 다마스크 로즈(Damask Rose)라는 품종으로, 다른 장미 품종에 비해 3~4배가량 향이 진해 향수나 장미 오일, 장미수 등의 화장품 주 원료로 적합하다.
이스파르타 사람들의 도시 조경 전체가 장미를 테마로 하고 있어, 길거리 곳곳 눈길이 닿는 곳마다 장미 문양을 볼 수 있다. 1999년부터는 장미축제를 열어왔는데, 사람들은 축제를 감상하며 각자가 들고 있는 꽃바구니 속에 담긴 장미 꽃잎을 서로의 몸에 뿌려주며 행운을 빌어준다.
공중에서 흩날리는 수십만 장의 장미 꽃잎이 도시 곳곳을 분홍색으로 물들이며 향기로운 장관을 선사한다. 이스파르타에서는 유기농 장미수나 비누, 오일 등 장미로 만들어진 다양한 뷰티 제품뿐만 아니라 장미 문양이 새겨진 수공예품도 판매한다. 장미 꽃잎으로 덮인 이스파르타의 로쿰(Lokum)은 여러 번 씹을수록 입안 가득 장미 향이 퍼져 터키 내에서도 별미로 꼽힌다.
출처 : 터키문화관광부